<앵커>
남부 지방에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소식 앞서 전해 드렸는데, 최근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대조기가 시작된 경남 창원에서는 바닷물이 역류해 마을을 덮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수년째 이 시기만 되면 침수가 반복되는데 아무런 대책도 나오지를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KNN 최한솔 기자입니다.
<기자>
창원 진해구 안골동의 해안도로입니다.
하수구 구멍마다 물이 뿜어져 나오면서 도로가 물에 잠겼습니다.
인근 500여m 구간이 물바다가 됐고 오가는 차량들은 바퀴가 물에 잠긴 채 서행합니다.
바로 옆 진해 바다에서 역류한 바닷물입니다.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가장 큰 대조기에 접어들면서 해수면이 높아져 침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역류가 계속 진행되면서 이곳 도로에는 제 종아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차고 있습니다.
양쪽 차로는 물론 바로 뒤 인도까지도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바닷물은 도로 옆 공장과 식당 마당에까지 들어찼습니다.
[인근 공장주인 : 바닷물하고 섞여 버리면 저런 장비들이 다 썩어 버린다고, 이게 (염분이) 계속 타고 들어가서 갉아먹는다고….]
대조 기간인 지난 18일부터 침수가 계속되고 있는데 주민들은 수년째 반복되는 피해라 호소합니다.
[인근 주민 : 이거는 견딜 만한데 근데 비가 이제 폭우나 이런 게 (역류와) 만나면 다 물바다가 돼버리는 거예요.]
지난해 관할 구청에 도로를 높여달라는 주민 동의서도 냈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이에 대해 진해구청은 이전부터 문제를 파악하고 대책 수립에 들어갔지만 국비 확보 등 예산 문제에 막혀 손을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KNN 최한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