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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에도 하락…'대량 매도' 모건스탠리 조사

<앵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밤사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주가가 반등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오늘(20일) 또 떨어졌습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우리 반도체 기업들을 안 좋게 평가한 보고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해당 증권사가 보고서를 내놓기 전에 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게 문제는 없는지 한국 거래소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간밤 미국 기술주 훈풍에, SK하이닉스는 2.81%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오늘도 0.16% 하락했습니다.

지난 7월 각각 9만 원, 25만 원에 육박했던 두 회사 주가는 8월 들어 업황 부진 전망에 내리막을 걸었고, 9월 들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낮추며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습니다.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건 추석 연휴에 전해진 모건스탠리의 직격 보고서, 시장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워낙 지대해 그 근거를 놓고 반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관론의 근거는 D램 가격 하락 시점과 폭, HBM 공급 과잉, 그리고 반도체 수출 실적 둔화였는데 각 변수의 가정이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입니다.

[김영건/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SK하이닉스 HBM) 물량 대부분을 거의 확정받은 상황이고요. 빅테크 어느 곳도 (AI) 투자를 줄이겠다고 공식 언급한 회사가 한 군데도 없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둔화는 이미 선반영됐고, HBM 수요는 견조한 편이며 AI 투자가 급격히 줄진 않아 내년 과잉을 기정사실화하긴 너무 이르다는 의견입니다.

[이승우/유진투자증권 연구원 : D램 시장이 마이너스로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냐, 그렇게는 안 봐요. 10~20% 정도 (업체) 성장은 나올 거 같다, 지금은 좀 과도하게 매도가 된….]

3년 전 모건스탠리가 '겨울이 온다' 보고서로 반도체 주에 큰 영향을 미쳤던 기억까지 떠올라 갑론을박은 더 가열되는 양상인데, 보고서 발표 이틀 전 모건스탠리 서울 지점 창구에서 SK하이닉스 주식 100여만 주 대규모 매도가 이뤄진 걸 두고 악재 발생 전 손실을 줄이기 위한 선행매매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이상 거래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계좌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김나미·박초롱·방명환·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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