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례문화가 바뀌면서 수도권에서는 이미 95% 이상이 '화장'을 하고 있는데요. 화장장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기도 용인시는 이달부터 지역 화장시설의 화장로를 증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화장시설 '평온의 숲'입니다.
고인의 영구가 들어오면 우선 '고별실'에서 유족과 마지막 이별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어 운구차에 실어 배정된 화장로로 옮겨지고, 1시간 안팎의 화장이 끝나면 수골 절차를 거쳐 유골함이 유족에게 전달됩니다.
평온의 숲 측은 이달부터 화장로를 하나 더 증설해 모두 12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중목/용인 '평온의 숲' 운영팀장 : 8월에서 9월로 넘어가고, 앞으로 10월, 11월로 가면서 화장 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중입니다. 종전 1일 최대 화장 건수 40구에서(증설 후) 45구로 확대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수골 절차도 개선했습니다.
12기 화장로의 번호에 맞춰 유족에게 같은 번호의 고별실을 배정하고, 고별실에서 곧바로 수골 절차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이상일/경기 용인시장 : 이제는 대세가 화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가족 입장에서는 기다림의 시간이 좀 더 줄었고, 유골 인수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잘못 인수될 가능성도 차단했기 때문에 훨씬 안심하고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 내 화장장은 4곳으로 용인과 수원, 성남, 화성 등 모두 경기 남부에 있습니다.
경기도의 화장률은 지난 2001년 45.9%였지만, 2022년 94%로 높아졌습니다.
경기도 인구를 고려할 경우 지금보다 31기의 화장로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신규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일러야 오는 2029년 이후에야 운영이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