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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톤 초대형 탄두 장착"…무모한 '내륙' 표적

<앵커>

북한이 어제(18일) 쏜 탄도미사일은 4.5t급 초대형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 발사한 건데, 그 사이 성능 개량이 이뤄진 걸로 보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십자형 표적에 미사일이 날아가더니 표적을 정확히 맞춥니다.

북한이 4.5t급 초대형 재래식 탄두 시험발사라며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장면입니다.

북한은 '화성포-11다-4.5'로 이름 붙인 미사일을 어제 320km 목표지점으로 날려 보냈다면서, 정확도와 폭발위력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미사일은 보통 사고위험을 고려해 바다를 목표로 쏘는데, 목표지점을 내륙으로 설정한 건 이례적입니다.

정확도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지만, 무모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우리와는 차이가 많다고 봅니다.]

지난 7월 첫 발사에 비해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이는데, 4.5t급 탄두가 장착되면 재래식 폭탄으로도 한미 군 지휘소 등 지하시설 타격이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 주장대로 4.5t급 탄두 장착이 가능한지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북한이 밝힌 탄도미사일 비행거리와 군 관측자료에 차이가 있고 여러 발의 궤적이 포착됐지만 한 발의 사진만 공개한 데 대해 기만 의도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핵 무력과 함께 재래식 무기에서도 압도적인 공격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의 시험 발사 참관은 주민들이 볼 수 있는 노동신문에는 실리지 않았습니다.

시험발사가 외부를 겨냥한 성격이 짙지만 김정은 공개일정이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은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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