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의료 공백 사태를 풀기 위해서 여야와 정부가 함께 하는 협의체에 의료계도 하루빨리 참여해달라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오늘(18일) 거듭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SNS에 추석 연휴에 의료계 인사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도 대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불편하고 불안하니 일단 대화를 시작하라는 국민 마음을 따르자", "정부와 야당도 더 유연한 입장으로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2시간 뒤 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이 SNS를 통해, "한 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남을 거절했다"며 "유감"이라고 공개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달 한 대표와의 비공개 만남 이후 전공의협의회는 한 대표와 소통한 적 없다"며 "거짓과 날조 위에 신뢰를 쌓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국민의힘은 박 위원장과 연락이 닿지 않아 전공의들과 접촉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박단 대표 같은 경우 저희가 소통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도 전화를 개인적으로 드렸는데 답변이 없었고, 저희가 직접적으로 사직 전공의들과 연락을 해서 만남과 소통을 따로 또 했습니다.]
민주당은 추석 밥상 최대 화두가 의료대란이었다며 4자 협의체 출범을 위해 여권이 결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김민석/민주당 최고위원 :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들의 경질이 아니면 실제 대화 공간이 열리겠는가, 국정의 1차적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 내부에서 해결해야….]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의 한 어린이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우리 정부가 더 많이 지원하고 뒷받침할게요. 고맙습니다.]
의료계 설득에 뚜렷한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 등을 강행 처리할 방침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연휴 뒤에도 난항이 이어질 공산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손승필·강경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