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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 속 한가위…무더위도 풍성하게

<앵커>

추석 당일인 어제(17일),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날씨였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더운 날이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표정들은 보름달만큼이나 밝았습니다.

한가위 풍경을 김태원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두부 전과 수육, 송편까지 차례상이 풍성하게 차려졌습니다.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린 뒤, 다 같이 절을 합니다.

[최재선/경기 파주시 : 무더운 가운데 우리 직계 가족들 모두 건강한 모습을 보니까 참 반갑고 기쁩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추석 음식을 먹으며 정을 나눕니다.

[최준서/경기 파주시 : 이번에 추석에 가족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전국 곳곳에서 성묘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구석구석 정성스레 어머니의 묘비를 닦기도 하고 오랜만에 부모 묘역을 찾아 절을 올려봅니다.

[오익환/경기 수원시 : 추석 명절이니까 어머님, 아버님한테 또 인사드리려고 (왔습니다.) 형제들 같이 또 손자들 같이 (인사드리니) 아마 기분 좋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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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족과 세월호 참사 유족들은 서울시의회 앞 기억공간에서 합동 상차림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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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와 성묘를 마친 가족들은 늦더위 속에 막바지 연휴를 즐겼습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투호 놀이를 해보고, 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직접 꾸민 활로 화살을 쏴봅니다.

[정현우·정연아/경기 파주시 : 저희 공연 보려고 했는데 너무 더워서 여기로 왔어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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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경보가 내려진 부산 해운대에는 늦은 피서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조규천/피서객 : 오늘 차례를 지내고 집으로 바로 가려다 너무 더워서 바닷가에 왔는데 너무 좋네요.]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도 경기 남부와 충청권,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윤형·김태용 KNN,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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