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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근처서 12시간 머물러…트럼프 "바이든·해리스 탓"

<앵커>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관련 속보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를 노린 용의자가 범행 장소인 골프장에 거의 12시간 동안 머물렀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트럼프는 암살 시도의 책임이 바이든과 해리스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무장한 비밀경호국 요원과 경찰들이 트럼프 암살 시도 용의자를 향해 투항을 지시합니다.

[경찰 : 오른쪽으로 두 걸음. 운전자(용의자), 뒤쪽으로 곧장 걸어.]

분홍색 상의를 입은 용의자가 손을 든 채 뒷걸음질로 다가오자 곧바로 제압한 뒤 수갑을 채웁니다.

용의자 58살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는 도난 신고된 트럭의 번호판을 단 SUV를 타고 도주 중이었습니다.

미 사법당국은 불법 총기 소지와 총기 일련번호 훼손 등 최대 15년 형에 해당하는 2건의 혐의로 라우스를 기소했습니다.

암살 시도 수사를 위해 용의자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수사에 따라 추가 혐의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기소장에 따르면 라우스는 2002년과 2010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각각 대량살상무기 소지와 절도 물품 소지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걸로 나타났습니다.

또 범행 현장에선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AK-47이 아닌 조준경 달린 SKS 계열 소총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휴대전화 기록조회 결과 라우스가 무려 12시간 가까이 사건 현장 근처에 머문 것으로 드러나 경호실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발방지를 위한 비밀경호국 지원 강화를 의회에 촉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 가지 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비밀경호국은 더 많은 지원을 필요로 하며, 의회가 그런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위협은 바이든과 해리스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이든과 해리스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정치적 수사를 믿고 용의자가 범행한 거란 겁니다.

당국이 범행동기를 수사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론자였던 용의자 라우스는 모병 활동을 돕겠다며 자주 허황된 소리를 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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