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밤 모두 계속 덥다, 9월 중순 맞나…동해안·제주에 비

추석 연휴 둘째 날인 오늘(15일)도 늦더위가 낮과 밤으로 지속되겠습니다.

동풍을 맞는 동해안과 제주엔 비, 나머지 지역엔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9월이 절반 가까이 지났는데도 밤더위조차 그치지 않아, 어제(14일) 밤과 오늘 새벽까지도 인천과 대전, 목포, 부산, 포항, 제주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곳곳에서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와 '연간 열대야일 1위'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는 올해 열대야 일수가 69일로 늘었습니다.

이런 열대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밤에 식지 않은 공기는 낮 더위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5일) 낮 최고기온은 23~36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은 28도, 서울·인천·대구·부산은 31도, 대전과 광주는 34도까지 기온이 오르겠습니다.

전북 정읍은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을 전망인데, 전망대로면 정읍의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될 수 있습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기온 경신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어제도 광주(최고기온 34.8도), 경남 통영(34.4도)과 김해(36.5도) 등에서 9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고 9월 중순으로 범위를 좁히면 대구(34.9도)와 울산(33.3도) 등 더 많은 지역에서 신기록이 세워졌습니다.

습도를 고려한 체감온도는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33~35도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재 경기남부와 충청, 남부지방, 제주 등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데,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특보 발령지가 확대되거나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될 수 있겠습니다.

비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북쪽 고기압과 제주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북고남저' 기압계를 형성해 동풍이 불어 강원영동과 경상해안, 제주에 가끔 비가 올 전망입니다.

버빙카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다량 주입하는 제주,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해북부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과 동해남부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부는 바람이 수렴하는 경상해안엔 시간당 30㎜ 내외 호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 발령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원영동은 내일(16일) 오후까지, 경상해안과 제주는 내일(16일) 밤까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소나기는 연휴 내내 반복해 내리겠는데, 호남과 경남내륙에선 시간당 20~30㎜, 나머지 지역에선 시간당 20㎜ 내외로 거세게 올 때가 있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