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국 간쑤성 위성발사센터 민간기업 랜드 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재사용 가능 시험 로켓이 점화됩니다.
[3, 2, 1 점화!]
길이 18m, 직경 3.3m의 이 로켓은 고도 10km까지 올라간 뒤 다시 착륙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00초 동안의 테스트에서 비행 중 엔진 차단과 재시동, 정밀 유도를 포함한 수직이착륙 로켓 회수의 핵심 기술이 검증됐습니다.
[다이정/랜드스페이스 '주췌3' 로켓 개발 담당 :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로켓 회수를 위한 수직 이착륙 테스트 중에 (하강 단계에서) 엔진 점화를 완료했습니다.]
랜드 스페이스는 중국 민간 우주 개발의 획기적인 진전이라며 지난 2015년 로켓 개발팀을 만든 지 9년 만에 이룬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 측은 내년에 재사용 가능 로켓 주췌, 즉 주작 3호 정식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리우지안/랜드스페이스 부사장 : 스테인리스 스틸은 재활용에 유리하고 저온·고온에 강합니다. 알루미늄은 kg당 이삼백 위안인 반면, 스테인리스 스틸은 수십 위안에 불과합니다.]
로켓 재사용 분야는 미국의 스페이스X가 독주하고 있지만 중국도 정부 지원 아래 민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멍센보/갤럭틱 에너지 홍보 담당 : 재사용 로켓은 10~20회 비행할 수 있어 수송 비용이 절감됩니다. 현재 비용은 이전의 50% 수준입니다.]
알리 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타오바오는 중국 로켓기업과 손잡고 10톤 규모의 해상 착륙 재사용 로켓을 글로벌 배송에 활용하는 특급 로켓 물류 계획에 착수했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중국 '랜드스페이스'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