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전, 의대 증원 등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사실상 불발됐습니다. 의료계는 조금 전 의사협회를 포함해 8개 단체 명의로 공동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며 불참의사를 공식 밝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료계 주요 단체 대표들이 오늘(13일) 긴급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놓고 두 시간 가까이 논의한 끝에, 현재로선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 시점에 여야 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의료계는 정부가 협의하자면서도 전공의 소환 조사를 지속한 건 대화 제의가 아니고 의료계 우롱이라며, 전공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의료 공백 사태의 첫 번째 책임이 전공의에게 있다고 말한 한덕수 총리의 어제 국회 발언을 질타했습니다.
[최안나/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국무총리가 지금도 우리 전공의들에게 함부로 말하고,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는 태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의료계 단체들은 다만, 누가 옳으냐가 아니라 어떻게 해결할지 얘기해야 할 때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과 민주당이 논의 의제 제한 없이, 2025년도 의대 증원 문제도 포함하자고 한 데 대해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정부 입장 변화가 없어 시기상조라는 의협 주장에 대해, 여야가 논의하고 있는 상황에 정부가 논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복지부는 추석 당일에도 1천7백여 의료기관이 문을 열어 응급의료 대란은 없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는 응급의료포털에 접속하거나, 네이버지도와 카카오지도 앱에서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확인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