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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돈 받은 건 맞지만…승부조작 대가 아니었다"

<앵커>

어제(10일), 중국 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중징계를 받은 손준호 선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회견을 자청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공안에 체포돼 수사를 받을 당시 강요와 협박에 의해 거짓 자백을 했다며 눈물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미드필더 : 혐의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너의 와이프가 체포돼서 같이 조사를 해야 된다며 겁을 줬습니다.]

자녀의 사진까지 보여주며 회유해,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된 조선족 출신 동료 선수 진징다오로부터 20만 위안, 우리 돈 3,700만 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만 인정했다는 겁니다.

손준호는 이후 자백을 번복하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인정해야만 빨리 귀국해 축구를 다시 할 수 있다고 한 재판부의 말을 믿고 다시 한 번 혐의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미드필더 : 정말 죽지 못해 사는 그런 마음.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축구선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며 (판사가) 거래를 제시했고….]

하지만 손준호는 공안의 협박과 회유를 증명할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고, 진징다오로부터 받은 20만 위안에 대해서도 승부조작의 대가가 아니었고 일반적인 금전거래였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는 명확히 해명하지 못했습니다.

[손준호/수원FC 미드필더 : (진징다오) 부모님을 내가 한국에서 케어해줘서 병원 수술도 잡아 드리고, 고마움의 표시일 수도 있고….]

국제축구연맹이 중국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를 인용해 확정할 경우, 손준호는 선수 생명이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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