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가 최근 들어서 공개 활동을 조금씩 늘리고 있습니다. 어제(10일)는 구조대원들을 찾아가서 격려했고, 이번 추석 대국민 인사 영상에도 나올 예정입니다. 김 여사 특검법을 추진하고 있는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을 이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공개한 김건희 여사 외부활동 모습입니다.
경찰과 마포대교 투신방지 시설을 점검하고 119 지구대를 방문해 구조작업 설명을 듣고 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김 여사는 "한강대교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여름휴가 중이던 지난달 초 홀로 부산 전통시장을 찾았고 지난달에는 쪽방촌을 방문해 봉사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지난주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뒤부터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인데 이번 추석에는 지난 설과 달리 대국민 인사 영상에도 다시 등장할 예정입니다.
사법리스크 부담을 덜었다는 판단으로 보이는데, 김 여사 특검법을 추진 중인 야권에서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대통령실의 정무적 감각을 지적했습니다.
[고민정/민주당 의원 : 요새 밀정이라는 단어가 막 유행인데 좀 그런 느낌이 들어요. 이게 무슨 정무적 판단이에요? 제가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님 비서관이었으면 뜯어말렸을 겁니다.]
조국혁신당도 김 여사가 대통령 놀이를 다시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이 출범하는 대로 김 여사 활동을 지원할 인력을 더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지층을 겨냥해 잠행이 아닌 적극 소통을 택했다는 해석도 나오는데 야당의 비판과 부정적인 여론은 여전한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영상편집 : 남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