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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인의 '음악' 패럴림픽…파리를 사로잡다

<앵커>

발달장애인 36명으로 구성된 한국 오케스트라가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파리 패럴림픽에 맞춰 현지에서 열린 이 특별한 공연을 곽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케스트라의 리허설 현장,

[중간에 비는 소리 내지 마세요. (네.)]

지휘자의 섬세한 주문에, 단원들이 눈을 반짝이며 집중합니다.

발달장애인 36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하트하트 오케스트라가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현장입니다.

긴 줄을 늘어선 관객들이 객석 1천 석을 가득 메우고, 마침내 공연이 시작됩니다.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고 프랑스 관객들을 위한 에디트 피아프의 샹송과 국가가 앙코르 곡으로 연주되자 관객들은 기립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레오폴딘/관객 : 연주자들의 눈이 빛나는 걸 봤습니다. 가슴이 벅차 눈물이 났어요.]

패럴림픽 개최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올림픽과 예술을 연계한 수준 높은 문화 프로그램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공식 문화행사로 인정받았습니다.

[전진/오케스트라 단원 : 연주하면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음악을 들려주는 것 같아 좋습니다.]

이런 연주를 하게 되기까지 그 뒤에는 포기하지 않는 마음과 부단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안두현/지휘자 : 발달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좋아하게 되면, 정말 저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집중도를 보여주거든요.]

[이영수/오케스트라 단원 : 집중하면 떨림을 막아주니까요. 1%밖에는 힘들지 않았어요. (그럼 99%는 뭐예요?) 즐거움이에요.]

연주자와 관객의 마음이 맞닿는 순간, 음악을 통해 감동을 전하는 데 장애는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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