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크라군 신형 '드래곤 드론' 전장에 투입…"공중에서 금속 물질 투하"

우크라군 신형 '드래곤 드론' 전장에 투입…"공중에서 금속 물질 투하"
▲ 우크라이나군이 배포한 신무기 '드래건 드론'의 공격 모습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점령지에 '드래곤 드론'으로 불리는 신형 무기를 투입했습니다.

미 CNN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SNS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러시아군 점령지를 불태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군이 공중에서 금속 물질 테르밋을 투하하는 신형 드론을 투입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러시아군이 주둔하고 있는 삼림 지역 위를 저공 비행하며 불꽃처럼 보이는 것을 투하했습니다.

모양이 입에서 불을 내뿜는 용을 닮았다고 해서 '드래곤 드론'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드론은 알루미늄과 산화철이 혼합된 특수 금속 '테르밋'을 녹인 물질을 투하합니다.

2200도의 온도에서 연소하는 테르밋은 금속을 포함한 거의 모든 것을 태울 수 있습니다.

1890년대 독일 화학자에 의해 발견됐으며 원래는 철로를 용접하는데 사용됐는데 이후 독일군이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영국 상공에 폭탄으로 투하하면서 군사 무기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과 연합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테르밋 공중 폭탄을 사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테르밋 드론 사용 장면

테르밋은 러시아군 병력에 직접 타격을 입히거나 러시아군을 숨겨주는 나무나 숲을 빠르게 불태울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60기계화여단은 이 드론에 관해 "어떤 무기도 달성할 수 없는 정확도로 적의 위치를 불태우며 적군에 실질적인 위협이 된다"고 했습니다.

군사 전투에서 테르밋을 사용하는 것은 국제법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지만, 인체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민간 표적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2022년 보고서에서 테르밋과 같은 소이탄, 즉 불을 붙이기 위한 탄약의 종류는 "끔찍한 인적 피해로 악명이 높다"고 했습니다.

인체에 사용됐을 때 4~5도 화상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근육, 인대, 힘줄, 신경, 혈관, 심지어 뼈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60 기계화여단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