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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군납비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6곳 압수수색…11시간 만에 종료

경찰, '군납비리' 아리셀 모회사 에스코넥 등 6곳 압수수색…11시간 만에 종료
군 납품을 위한 품질검사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 등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에스코넥 광주 본사와 지역 사업장, 화성 아리셀 본사 등 6개소에 대해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오늘(5일) 오전 9시 10분쯤부터 저녁 8시 10분쯤까지 11시간에 걸쳐 수사관 32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에스코넥이 자회사 아리셀을 만들기 전인 지난 2017∼2018년 국방부에 전지를 납품할 당시에도 시험데이터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군의 품질검사 결과를 통과한 정황을 포착하고, 당시 배터리 제작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당시 전지 제작 관련 업무를 맡았던 에스코넥 전 관계자 2명을 추가 입건하고 이들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아리셀은 2021년 일차전지 군납을 시작할 당시부터 품질 검사용 전지를 별도로 제작한 뒤 시료와 바꿔치기하는 수법 등으로 데이터를 조작해 국방기술품질원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아리셀은 지난 2021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47억 원 상당의 전지를 군에 납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행위가 국방부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에 해당한다고 보고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된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을 포함한 임직원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조직적인 조작행위가 있었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산업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이미 고용노동부에 구속된 상태입니다.

한편 지난 6월 24일 오전 10시 30분쯤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사진=촬영 권준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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