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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더니 다시 '오물풍선'…실사격 '맞대응'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북한이 어제(4일)에 이어 오늘, 다시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고 있습니다. 서풍이 불어 풍선을 살포하기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풍선을 띄운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우리 군은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며 위력시위를 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부터 북한이 부양한 오물풍선은 오늘 정오까지 군에 480여 개가 포착됐고, 이 가운데 100여 개가 서울과 경기 북부에 떨어졌습니다.

북풍이 아닌 서풍이 불어 풍선을 살포하기 좋지 않은 상황이었는데도 25일 만에 풍선 도발을 재개한 겁니다.

[이창현/합참 공보처장 : 나머지(풍선)에 대해서는 (북한으로) 다시 돌아갔을 수도 있고, 좀 급하게 부양을 띄우거나 했던 그런 동향이 있지 않겠는가….]

군 당국은 내용물에 위해물질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잘 들리지 않도록 각종 소음이 담긴 저출력 대남 방송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강화도 방문 시민 : 호러 영화에 나오는 그런 이상한 효과음 같은 소리가 나는 거예요. 도깨비 웃음소리 같은 것도 나고….]

통일부는 북한이 수해가 심각한 상황에도 몰상식하고 저급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북한은 오늘자 노동신문 1면에 "난관을 웃으며 헤쳐나가자"는 내용의 이례적 사설을 실었는데, 수해와 대북제재 장기화에 따른 대내적 어려움을 자인한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습니다.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면서 군은 대비태세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병대는 오늘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스파이크 미사일 등 390발을 쏘는 해상 실사격 훈련을 했습니다.

육군도 지난달 군사분계선 5km 이내 지역인 경기도 연천 북부에서 기갑 여단의 야외 기동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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