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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차관, 국민의힘 첫목회 '의정갈등' 토론회 불참

박민수 차관, 국민의힘 첫목회 '의정갈등' 토론회 불참
▲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첫목회'가 주관하는 의정갈등 관련 토론회 불참을 공식 통보했습니다.

SBS 취재 결과 복지부는 토론회 당일인 오늘(5일) 첫목회 소속 김재섭 의원실에 박 차관의 토론회 불참 사유를 담은 공문을 보냈습니다.

지난 2일 참석 의사를 밝힌 지 사흘 만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복지부는 공문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유지 대책 추진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 등 현안 관련 각종 회의, 면담 등으로 일정을 내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행사에 불참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불참 시 참석 가능 일자를 알려달라'는 의원실 요청에 대해선 "당분간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비상진료·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집중하겠다"고만 적었습니다.

토론회에서는 의료 공백 사태 장기화 국면에서 응급 의료 현장의 혼란과 해법, 한동훈 대표가 제시한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었습니다.

의정갈등 해법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불참을 통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의원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 차관 불참 소식을 전하면서 "의료 현장을 바라보는 대통령과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불참할 경우 일정을 맞출 테니 가능한 날짜를 달라는 제 요청은 무시했다"며 "여당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할 용기도 없으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느냐"고 꼬집었습니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복지부 공문은 오늘 왔지만 불참 의사를 처음 전해온 건 지난 3일"이라며 "사실상 하루 만에 입장을 뒤집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의료공백 우려와 관련해 박 차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고위 책임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의사들을 설득하기는커녕 입장을 바꾸고 말실수를 연발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세우다 상황을 악화시켜 온 것이 사실"이라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할 신뢰 관계가 완전히 깨졌다"며 "이제는 새 판을 짜줘서 새로운 협상 판으로 이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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