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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일본도 살인범, 김구 선생 떠올라"…옹호 댓글 쓴 가해자 아빠

지난 7월 두 아이의 아빠인 한 40대 남성이, 집 앞에서 일본도를 휘두른 이웃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범행 당시의 잔혹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공분이 일었는데요.

골프 가방을 멘 남성이 다가오더니, 일본도를 꺼내 들어 수차례 휘두릅니다.

잠깐 집 앞에 나왔던 40대 김 모 씨는, 갑작스러운 공격을 필사적으로 피해 보지만 결국 쓰러집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가해자 30대 백 모 씨는 태연히 집으로 돌아갑니다.
 
지난 7월 29일 밤 11시쯤,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 CCTV 영상입니다.

검찰 조사 결과 백 씨는 중국 스파이가 한국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망상에 빠져 이런 범행을 저지른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가해자 백 모 씨의 아버지가 이 사건을 보도한 기사에, 아들의 범행을 옹호하는 댓글을 단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두 개도 아니고 오늘(5일) 오전까지, 20개 넘게 작성했는데요.

'범행 동기가 공익적이라면 오히려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황당한 내용이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행정사로 알려진 가해자의 아버지는 '총성 없는 전쟁 영웅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일본인 살해 동기가 떠올랐다'라며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도 달았습니다.

특정된 것만 지난달 27일부터 20여 건에 달하는데 '선의의 댓글'이었다, '가해자에 대한 악플은 누가 제한하냐'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남언호/변호사 (피해 유족 측 대리) : '자기 아들이 대의를 위해서 희생당한 것이다' 라는 허위사실을 적시한 거거든요. 유가족 입장에서도 명예를 훼손당한 셈이죠. 사자 명예훼손이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는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이런 것은 멈춰야 하지 않나.]

가해자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유족들은,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고,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가해자 아버지를 고소했습니다.

또, 가해자의 신상 정보를 공개하고,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자 유족 : (가해자는) 자기가 할 걸 했다는… 부모는 와서 뭐 얼굴도 안 보여주고요. 가해자들의 인권은 있고 죽은 사람은 이미 갔으니까 인권이 없다는 건가요? 유족들은 인권이 없는 건가요? 누가 이걸 설명해 줄 거죠?]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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