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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법카 유용 의혹' 김혜경, 수원지검 출석…'묵묵부답'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 씨가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이른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가 오늘(5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 씨는 이보다 앞선 오후 1시 30분쯤 수원지검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검찰이 소환 통보 때 협의 후 일정을 잡기로 했는데 오늘로 잡은 이유',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는지', '어떤 부분을 위주로 소명할 계획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답하지 않고 수원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김 씨의 소환 조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대표로 모자라 배우자까지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정치검찰의 막장 행태"라며 수원지검을 비난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권은 집권한 이후 추석 밥상마다 이 대표를 올리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지난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 씨가 당시 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인 배 모 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 등 개인 음식값 등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의혹은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초 폭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앞서 조 씨는 김혜경 씨와 별정직 5급 배 씨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신고했고, 배 씨는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기부행위)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이 판결은 배 씨가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습니다.

배 씨의 선거법 위반 사건 공범으로 기소된 김 씨는 현재 1심 재판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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