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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국민소득 1.4% 감소…성장률도 '마이너스'

<앵커>

우리 국민들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국민 총소득이 지난 1분기 대비 1.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분기 깜짝 성장을 기록했던 실질 GDP 성장률도 -0.2%로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GNI가 지난 1분기에 비해 1.4%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GNI는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과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수치로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한은은 국민소득 감소의 원인에 대해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에 의존하는 원자재 가격이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더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악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분기 11조 3천억 원이었던 실질 무역손실이 16조 6천억 원으로 5조 원 넘게 늘었습니다.

또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이자나 배당 소득 등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간 만큼을 뺀 국외 순수취요소소득도 4조 4천억 원으로 1조 5천억 원 줄었습니다.

[강창구/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최근에 현금 배당이 늘어나고, 그리고 외국인 주식보유가 늘어난 측면에서 해외 배당 지급액이 좀 늘어난 것 때문에 실질 GNI(국민총소득)를 낮추는 요인이 됐습니다.]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앞서 속보치와 같은 -0.2%로,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크게 웃돌았고,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민간 소비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경제성장률을 깎아내렸습니다.

다만 한은은 지난 1분기의 깜짝 성장으로 비교 기준 자체가 높아진 점이 있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였던 2.4%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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