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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원도 한계…'응급수술 제한' 내부 지침

<앵커>

응급실 진료를 축소하는 병원이 지역에서 잇따라 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병원들도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응급 수술 등을 잠정 중단한 병원도 생기고 있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흘째 응급의료 현황에 대한 일일 브리핑을 이어간 정부.

전국 409곳의 응급실 가운데, 24시간 정상 운영되지 않는 곳으로 강원대, 건국대충주, 세종충남대병원 3곳을 꼽았는데, 이대목동병원이 더해져 4곳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인력 충원이 시급한 병원 5곳에는 군의관 15명을 어제(4일)부터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405곳의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현장의 체감과는 온도 차가 있습니다.

응급실 문을 열고 있다 해도 환자를 제한적으로 받는 정황이 확인되는 병원이 많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대형병원 관계자 : 야간은 지금 제한되는 부분들이 점점 늘고 있는 거예요. 연휴가 길어지니까 진료 유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야간을 그러면 닫아야 하지 않느냐, 이런 의견들도 있다는 거고요.]

수도권의 A 대학병원 응급실은 환자들에게는 따로 공지하지 않고, 일주일 전부터 밤 10시 이후 응급 수술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권역응급센터를 둔 서울의 B 대학병원은 야간과 휴일에 타 병원의 수술 환자는 받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여의도성모병원도 응급실 운영은 이어가고 있지만, 배후 진료 차질이 우려됩니다.

경기 남부에서 가장 큰 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은 당장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응급실 운영을 축소합니다.

심폐소생술 환자만 받는 겁니다.

환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 밤에 그냥 승용차로 와서 응급실 들어가서 마냥 9시간 기다렸어요. 병원복 입고 이런 의자에 그냥 앉아서 기다리는 거예요.]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이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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