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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꿈의 무대로…패럴림픽 도전기

<앵커>

시각 장애인 스포츠인 골볼 대표팀이 28년 만에 이번에 패럴림픽 본선에 올라 값진 성과를 거뒀습니다. 골볼 대표팀의 주장이자 뮤지컬 배우기도 한 김희진 선수는 동료들과 함께, 패럴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는 오랜 꿈을 파리에서 이뤘습니다.

현지에서 배정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각 장애인 스포츠인 '골볼'은 눈을 가린 채 오직 청각에만 의존해 소리가 나는 공을 막고, 또 상대 골대에 넣는 경기입니다.

28년 만에 패럴림픽 본선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프랑스를 꺾고 28년 만의 승리도 맛봤습니다.

8강 토너먼트에서 세계 1위인 최강 튀르키예를 상대로 잘 싸우고도 6대 3으로 져 준결승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값진 성과였습니다.

[김희진/패럴림픽 여자 골볼 국가대표 : 정말 다들 너무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고, 저희를 응원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너무 감사드립니다.]

대표팀 주장 김희진은 선천성 녹내장으로 6살 때 '시각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자신의 방식으로, 재능을 살려 꿈을 펼쳐왔습니다.

남다른 청각 능력과 함께 뛰어난 음감을 가져, 고등학교 때부터 골볼 국가대표를 하면서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고,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빼어난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김희진/패럴림픽 여자 골볼 국가대표 : 제가 하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는 모습이 되게 좋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위로를 받았고.]

[김희진/패럴림픽 여자 골볼 국가대표 : 자, 코리아 끝까지 가자!]

오랜 꿈이었던 패럴림픽 무대의 당당한 주인공이 된 김희진은, 이번에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28년 만의 출전과 승리를 넘어, 다음 대회에선 또 다른 새 역사를 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김희진/패럴림픽 여자 골볼 국가대표 : 후배들이 또 열심히 뒤에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끌어주고 후배들이 저를 또 열심히 밀어주고 하면 (다음 대회에선)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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