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체포영장' 집행 촉구에도…푸틴 몽골서 활보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공격해 50명 넘게 숨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제형사재판소가 발부한 체포영장을 비웃기라도 하듯, 몽골에서 공식 방문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이 소식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뼈대만 남은 채 부서진 건물 주변으로 폭발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현지 시간 3일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를 미사일로 공습해 최소 51명이 숨지고, 270명 넘게 다쳤습니다.

올해 최악의 사상자를 낸 폭격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탄도미사일 2발이 교육기관과 인근 병원에 떨어졌습니다.]

서부 도시 르비우도 공습당했습니다.

어둠 속 드론이 비행하고 격추를 시도하는 소리가 요란하더니, 폭발이 이어집니다.

10대 소녀 등 7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주택과 병원, 학교 건물 등이 파손됐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에 방공망을 지원해주고, 러시아 본토를 때릴 수 있도록 무기 사용 제한을 풀어달라고 거듭 요구했습니다.

또 가을 대반격을 준비하겠다며 장관 절반을 물갈이하는 내각 개편에 착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치명적 공습에 시달리는 동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몽골 방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제인권단체들은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전쟁범죄 혐의로 푸틴에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라고 ICC 가입국인 몽골에 촉구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푸틴은 오히려 극진한 환대 속에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양국의 가스 생산 관련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더타임스는 푸틴이 보건 연구기관에 노화를 막는 비법을 개발하란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 와중에도 영원한 삶과 권력에 대한 집착을 보여주는 거라고 신문은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