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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에 격분해 여자친구 살해…옥상에서 투신 소동

<앵커>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 친구를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사귀던 여자 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KNN 하영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급대원들이 들것에 실린 여성을 황급히 실어 나릅니다.

10분쯤 뒤 한 남성이 경찰 손에 이끌려 호송차로 옮겨집니다.

전 여자 친구를 살해한 30대 남성 A 씨입니다.

어제(3일)저녁 7시쯤 전 여자 친구 20대 B 씨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겁니다.

A 씨는 복도 등에서 B 씨를 기다리다 배달음식을 받을 때 침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격자 : 나중에 밤에 잠을 못 자지요. 무서워서. 나도 새벽에 아이고 아찔하다 이런 생각이 있어 가지고 잠이 잘 안 오더라고.]

A 씨는 B 씨와 1년가량 사귀다 열흘 전쯤 이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이전에도 두려움을 호소하며 경찰에 A 씨를 폭행 등으로 3번이나 신고했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가해자는 범행 뒤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투신 소동을 벌였습니다.

한동안 이 일대에는 에어 매트가 설치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1월 전 남자 친구에게 스토킹 당하던 20대 여성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해 숨졌고, 지난 5월 서울에서는 20대 의대생이 이별을 요구하는 여자 친구를 살해하는 등 교제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제 폭력은 매년 증가세로, 형사입건 피의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이원주 KNN, 영상편집 : 김민지)

KNN 하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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