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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우려 재점화…세계 증시 출렁

<앵커>

우리 주식 시장이 오늘(4일) 출렁였습니다. 미국 경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밤사이 뉴욕 증시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받은 걸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시장을 주도해 온 반도체 기업 주가가 특히 많이 빠졌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작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다는 통계였습니다.

제조업 생산과 재고, 신규 주문 등을 종합한 8월 구매관리자 지수가 전문가들 예상치보다 낮은 47.2를 기록한 겁니다.

이 지수는 50을 밑돌면 경기가 후퇴하고 있다는 뜻인데, 다섯 달 연속 회복이 안 되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가 나빠진다는 신호가 나온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한 달 만에 다시 증시를 덮쳤습니다.

[멜리사 브라운/인베스트 디시전 리서치 : 구매관리자 지수가 실망스럽게 나왔는데, 예상보다 경기 침체나 하락이 가까이 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다우지수가 1.51% 하락한 가운데, 기술회사가 중심인 나스닥은 3.26%까지 떨어졌습니다.

특히 인공지능 투자 붐을 이끌어왔던 엔비디아 주가가 9.5% 떨어지면서 하루 만에 시가총액에서 우리 돈으로 370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돈이 몰렸던 인공지능 투자부터 반대로 오히려 먼저 타격을 입을 거란 생각에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해석됩니다.

일본과 타이완 증시가 4% 이상, 코스피도 3% 넘게 떨어지면서 아시아 증시도 곧바로 영향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에 납품한다는 소식에 기세를 올려 왔던 SK 하이닉스가 8% 떨어진 걸 비롯해서, 특히 반도체 주식들이 줄줄이 미끄러졌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밤 늦게 발표될 미국의 8월 실업률 통계가 나올 때까지 전 세계 금융시장이 숨죽이면서 상황을 지켜볼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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