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진료 중단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3일) 소셜미디어에 "정부 관계자는 당장 구급차부터 타보길 바란다"고 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부가 보여주기식으로 현장을 방문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실제로 응급실을 방문해서 반나절 정도 계시면서 환자들과 이야기도 나눠보고, 아니면 응급차를 함께 동승하면서 이 현장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단이 정확하게 처방이 정확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린 겁니다. ]
[ 김태현 / 진행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러면 의원님, 제대로 된 현장을 방문한 게 아니라 일종의 잘 정비된 현장, 사고가 없는 현장 등을 고위 관료들이 방문하고 그 실태를 대통령한테 보고하니까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거예요? ]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아마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
안 의원은 또 지방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위기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단국대의대 병원들 곳곳에서 문을 닫거나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응급환자들이 경기남부로 올라옵니다. 그게 아주대입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열네 분의 응급의사들이 계셨는데 6개월 동안 그래도 사명감으로 버티다가 지치셔서 절반 정도가 사표를 내셨습니다. ]
안 의원은 어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급실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는 정부의 말은 현실 호도"라면서, "이를 믿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하냐, 의료 기관이 붕괴되는 상황은 아니"라면서, "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그런 표현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