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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인질 생전 영상 공개…압박에도 네타냐후 "타협 못해"

<앵커>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인질 중 한 명의 생전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휴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와 미국과 영국까지 나서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움직이지 않고 있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마스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가자지구서 시신으로 발견된 인질 6명 중 1명의 생전 모습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영상 속에서 인질은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오리 다니노/인질 : 우리의 생활환경은 매우 어렵습니다. 식량도 물도, 전기도 없고 총격과 폭격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와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합니다.

[오리 다니노/인질 : 오늘 당신들은 또 한 번의 구출 시도 실패로 우리를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추가 영상 공개는 휴전 협상을 압박하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해석됩니다.

이미 이스라엘엔 개전 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고, 시위대는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과 함께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미국도 휴전 협상 타결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주말 사이 알려진 인질들의 사망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우리가 해야 할 일(휴전 협상)의 시급성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국도 서방 동맹국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 중단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보다 더 인질 석방에 헌신적인 사람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국제 사회의 압박은 살인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하마스로 향해야지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영국을 향해선 "야만과 맞서 자국을 방어 중인 동료 민주주의 국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대신 내린 오판으로 하마스는 대담해질 뿐"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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