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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운영 어렵자 '군의관 급파'…현장서는 회의적, 왜

<앵커>

응급실 운영이 어려운 병원을 중심으로 정부가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이미 공보의나 군의관이 파견돼 있는 병원을 취재해 봤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 1회, 응급실을 축소 운영해 온 세종 충남대병원은 이달부터 급기야 야간 응급진료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이곳 응급실에는 지난달에도 군의관이 1명 파견됐지만, 응급진료를 정상화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파견된 군의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내과 전공이라 단독 근무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이 병원 응급실을 24시간 정상 운영하려면, 적어도 12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필요한데, 여전히 7명뿐이라는 겁니다.

정부는 응급진료 유지가 어려운 병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충남대병원에 2명, 이대목동병원에 3명 등 15명의 군의관을 더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9일에는 235명이 추가 파견됩니다.

하지만 응급실 현장에서는 회의적 반응이 일단 많습니다.

응급의학과 전공이 아니면, 응급실에 파견되더라도 진료에 한계가 많다는 겁니다.

[이성환/대한공보의 협의회장 : 보통은 인턴이 하는 업무 정도를 맡아서 하는데요. 할 수 있는 역할은 굉장히 굉장히 제한적이었습니다.]

응급실 특성상 긴박한 처치나 시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업무 범위나 책임 소재가 불명확한 문제도 있습니다.

4주간의 짧은 파견 기간에 새로 교육하거나 손발을 맞추기도 쉽지 않습니다.

[A 교수 : 공격적인 처치라든지 아니면 굉장히 위험이 있을 수 있는 그런 난이도가 높은 시술은 (군의관들이) 원치를 않으셨고요.]

정부의 군의관 파견 대책은 군의 의료 공백이라는 우려도 따로 풀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장성범,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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