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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명 모인 눈물의 장례식…'생전 영상 공개' 심리전

<앵커>

인질 석방과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스라엘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남은 인질을 살리려면 휴전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는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여전히 타협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운구차를 따라 추모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

하마스에 억류돼 11개월을 버티다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20대 청년의 장례식에 수천 명이 몰렸습니다.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 정말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암흑의 날, 허쉬(골드버그-플린)를 지키지 못한 게 얼마나 미안한 지 모릅니다.]

개전 후 최대인 70만 반정부 시위 이후 노조 총파업은 법원의 제동으로 반나절 만에 끝났지만, 시위는 곳곳에서 이어졌습니다.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 휴전과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대놓고 네타냐후를 질타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 : (네타냐후 총리가 이 문제에 대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십니까? 네타냐후가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요.]

영국은 서방 동맹국 가운데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군용기와 헬기 등 무기 수출 중단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하마스는 숨진 인질 6명의 생전 영상을 공개하는 심리전을 펼치며, 네타냐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휴전 협상 대신 계속 군사적 압박을 가하면 남은 인질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국내외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자신보다 더 인질 석방에 헌신적인 사람은 없다면서, 가자와 이집트 사이 필라델피 통로에 병력 유지를 고집해 인질이 죽었다는 비판도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국제 사회의 압박은 살인자들에게 향해야합니다. 하마스로 향해야지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미국이 '중재 포기'까지 전제한 끝장 협상안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는데 네타냐후의 고집을 꺾을 수 있을진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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