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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거점' 아주대병원 응급실도 축소 운영 결정

<앵커>

경기 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이 목요일인 모레(5일)부터 축소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현장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아주대 병원은 앞으로 응급실을 어떻게 운영한다는 건지, 또 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 이 내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주대병원 응급실 앞입니다.

이곳에는 '한시적 축소 운영'이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앞으로 매주 목요일 아침 7시부터 금요일 아침 7시까지,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만 받겠다고 돼 있습니다.

당장 모레부터 응급실이 축소 운영되는 겁니다.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은 경기 남부 권역에서 가장 큰 권역응급의료센터인데요.

이곳에는 하루 평균 100명 넘는 환자가 몰리는데,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도 많습니다.

[환자 보호자 : (아기가) 경기해서, 구급대원이 10통 전화해서 (경기도) 안산에서 안 된다고 해서 여기로 왔고, 입원이 안 되면 서울까지도 찾아서 가봐야 하나.]

아주대병원 측은 응급의학 전문의 4명의 사직을 만류하긴 했지만, 전체 11명의 전문의로는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게 그곳만의 문제가 아니라, 응급실 진료를 줄이는 병원들이 전국에서 지금 계속 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강원대병원과 건국대 충주병원, 세종 충남대병원에 이어서 서울 서남권의 응급의료를 책임지는 이대목동병원도 9월 한 달 동안 매주 수요일, 야간 진료를 제한합니다.

병원에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기존 환자의 응급 상황은 맡는데, 새 환자는 받지 않겠다는 겁니다.

건국대 충주병원도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응급실 문을 완전히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늘 이틀째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응급의료가 붕괴에 이르는 상황까진 아니"라고 거듭 강조를 하면서 전체 응급환자의 수도 감소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또 응급실 의사 수 감소는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상황 변화라기보다는 비상 진료체계 가동 이후 지속돼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공진구,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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