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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미리 내려놔야" 침수 차량 탈출법…실험해 보니

<앵커>

지난달 울산에 14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일이 있었는데요. 

순식간에 침수되는 차량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대원 기자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기자>

물에 잠긴 차들이 도로에 서 있습니다.

지난 20일, 온산공단에 14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출근하던 차량 15대가 침수됐습니다.

순식간에 차량 안까지 물이 차오르자 놀란 시민은 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박장완/피해 차주(지난달 20일) : 갑자기 차가 물에 잠기는 느낌이 들어서 멈췄는데 차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해 일단 많이 당황했고 물건 챙겨서 바로 내려서 (탈출했습니다.)]

취재진이 침수되는 차량에 직접 타봤습니다.

차가 수조에 들어가자 앞쪽부터 서서히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고, 뒷좌석도 금세 물바다로 변합니다.

차를 버리고 탈출하려 해봤지만 쉽지 않습니다.

차 안에 물이 제 종아리 부근까지 차올랐는데요.

지금은 있는 힘껏 문을 열어봐도 열리지 않습니다.

차 안보다 밖에 물이 훨씬 많아 차 문에 가해지는 수압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차량 외부와 내부의 수위가 비슷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차 안의 물과 바깥의 수위가 30cm 이내로 좁혀지면 수압이 비슷해져 이렇게 문을 열고 탈출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 바퀴의 3분의 2 정도가 물에 잠기면 차를 버리고 대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학수/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 (타이어의 3분의 2 정도가 잠기면) 차량 내부에 있는 엔진이 물에 잠길 수 있습니다. 엔진이 물에 잠기면 차량 내부 전기·전자장치가 작동을 안 하고 운행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차량 밖으로 나오시는 게 (좋습니다.)]

또 침수가 시작되면 차량 조작이 불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미리 창문을 내려두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UBC 배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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