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는 계엄령 준비 의혹과 대통령실 이전 논란을 야당 위원들이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의혹을 모두 반박한 김 후보자는 특히, 대통령과 자신의 고교 동문이 군의 주요 자리를 차지했다는 주장에는 군의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안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당은 시작부터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부적격자'로 규정하면서 전역 후 재취업과 자녀 유학자금, 재산 형성 과정 등을 추궁했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의원 : 전역 후 4년 5개월 동안 기존 재산의 2배인 7억 7천만 원이 증가했습니다. 3억 6천이 어떻게 늘어났는지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 이전 TF부팀장으로 추진한 대통령실 이전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졸속, 불법 이전이라는 지적에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승인했다고 맞받았습니다.
[박범계/민주당 의원 : 탱크를 앞세워서 진압하듯이 가서 비우라고, 국방부한테 비우라고, 합참한테 비우라고….]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 승인을 안 해줬어야죠. 그럼 이사 안 했을 것 아닙니까.]
북한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반박했습니다.
[유용원/국민의힘 의원 : 지금의 대통령실이나 합참 지하청사 벙커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청와대보다) 훨씬 더 강도가 강합니다.)]
윤 대통령과 김 후보자가 졸업한 충암고 출신 장성들이 군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는 야당 지적에 김 후보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용현/국방부 장관 후보자 : 군 장성이 400명 가까이 있습니다. 그 중 4명을 가지고 '충암파', '충암파' 하는 이 자체가 군의 분열을 이렇게 조장할 수 있다는….]
국민의힘도 거들었습니다.
[강선영/국민의힘 의원 : 21세기 대한민국 군대에서 1% 수준의 충암고 출신 장군이 군을 장악하고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것, 가능합니까?]
김 후보자는 북한 도발 시 즉각적으로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겠다며 신원식 장관의 대응 원칙을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