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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응급실 일부 어렵지만 붕괴 우려 상황 아냐"

<앵커>

응급실 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오늘(2일)부터 전국 응급실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매일 진행할 예정입니다. 브리핑 첫날 정부는 응급실 역량이 평소의 70~80%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는 현재 응급의료 상황에 일부 어려움이 있지만, 붕괴를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단언했습니다.

전체 409개 응급실 가운데 99%가 24시간 운영하고 있고, 6.6%만 병상을 축소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권역과 지역 응급의료센터 180곳 기준, 지난해 12월의 105% 수준으로,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응급실에 근무하는)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이나 군의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7명이 전원 사직하려 했던 건국대 충주병원에서는 2명이 복귀해 응급실 중단은 피했고, 강원대병원과 세종 충남대병원에서는 오늘(2일)부터 성인 야간 진료가 제한되지만, 추석 연휴에는 정상 운영된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응급실 이용 환자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 기간에, 지난 설 연휴보다 400여 개소 많은 4천 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지정하면, 응급실 대란을 막을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의 주장은 전혀 다릅니다.

전국의대교수 비대위는 오늘 오전 성명을 내고 "정부 발표와 다르게 이미 많은 응급실이 정상적인 진료를 못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대위는 어제 기준 전국 57개 대학병원 응급실 중 14곳이 분만, 16곳이 흉부대동맥 수술, 24곳이 영유아 장폐색 시술을 하지 못하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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