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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은 '고사', 다른 쪽은 '군락'…잘 자라는 곳 가 보니

<앵커>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우리나라 특산종이 있습니다. 구상나무인데요, 지리산 군락지에서 10% 가까이 고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현장을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1천500m, 지리산 세석평전입니다.

상록침엽수인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뤘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닮은 우리나라 특산종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난 2천9년부터 지리산 11곳에서 생육상태를 조사했습니다.

전체 구상나무는 76만 그루, 이 가운데 9.2%인 7만 그루가 고사했습니다.

반야봉과 중봉의 고사율이 70%가 넘어 가장 피해가 컸고, 세석평전의 경우 거의 피해가 없었습니다.

[김진원/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2014년에서 2015년이 집중 고사한 시기였고, 그 이후로는 비교적 고사가 둔화한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봄철 극심했던 가뭄이 집중 고사의 가장 큰 원인이고, 경사가 급한 곳에 자라거나 수령이 70년을 넘긴 고목이 피해가 컸습니다.'

구상나무

하지만, 세석평전은 경사가 완만해 토양 수분 함유에 유리한 지형이고 수령도 40년 이하 나무가 주를 이뤘습니다.

씨앗에서 자연 발아한 구상나무 새싹들도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세석평전에 만들어놓은 구상나무 묘목을 기르는 곳입니다.

인공증식된 어린 개체와 자연에서 발아된 묘목의 생육상태를 비교 관찰할 수 있습니다.

8년 이상된 묘목이 2천 그루나 되는데 국립공원공단은 내년 6월쯤 200그루를 반야봉과 중봉에 옮겨 생존과정을 살펴볼 계획입니다.

[명현호/국립공원연구원 기후변화연구센터장 : 자연(상태) 천의로 갈 것인지 아니면 복원사업을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최소 3년에서 5년간 묘목의 생존율이 40% 이상 될 때 복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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