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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땅 꺼짐' 하루 만에…100m 옆 '도로 침하' 발생

<앵커>

오늘(30일)은 우리 일상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그래서 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내용으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달리던 차가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 생긴 커다란 구멍에 빠지면서 어제 2명이 다쳤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도로 일부가 갈라지고 주저앉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래된 하수관에 문제가 생긴 게 원인으로 보인다며, 사고 지점 일대를 모두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 이태권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아스팔트 표면이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균열이 생긴 부분은 주변 도로보다 5cm 정도 내려앉았습니다.

서울 서부도로사업소는 오늘 오전 땅꺼짐 사고 현장 일대를 순찰하다가 가로세로 1.5m, 깊이 5cm 크기의 도로 침하를 발견했습니다.

어제 오전 '땅꺼짐' 현상으로 2명이 크게 다친 사고 현장에서 불과 100m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대형 땅꺼짐이 일어난 지 채 하루도 안 돼 도로 침하가 일어나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운전자 : 제가 여기 출퇴근길이어서 사실 좀 다닐 때 좀 불안하기는 해요. 저는 지금 여기 싱크홀 또 무너진 줄은 몰랐거든요.]

[임예린/충남 아산시 : 도로에서도 이러는데 이렇게 보도에서도 이렇게 되면은 '언제 내가 다칠 수 있다'라는 생각도 있고 하니까 (불안하죠.)]

서울시는 침하가 생긴 구간의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지반을 굴착해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침하 지점 하부에 묻혀 있던 노후 하수관의 연결부위가 분리돼 있었던 게 도로 침하의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관계자 : 연결부가 불량으로 상황이 발생된 것 같아요. 하수박스 위가 쉽게 말해서 흙으로 덮여 있어요. 그래서 이제 그 미미한 틈새로 토사가 이렇게 유실될 수 있는….]

서울시는 분리된 하수관을 연결하고 도로를 복구했습니다.

서울시는 1차 땅꺼짐 사고처럼 급격한 지반침하의 우려는 없다면서도 사고 현장 주변 도로에 대한 전수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노재민, VJ : 강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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