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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심해잠수사 꿈 키워오다 지원" "동일한 기준 통과해 입교"…사상 첫 여군 심해잠수사 문희우 중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한민국 해군 사상 최초로 여군 심해잠수사(SSU)가 탄생했습니다. 

해군은 30일(오늘) 열린 해난구조전대(SSU) 해난구조 기본과정 수료식에서 교육생 64명이 수료를 마치고 심해잠수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수료를 마친 심해잠수사들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주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해난구조 임무 수행에 필요한 강인한 체력과 구조기술을 습득했는데요. 이 모든 과정을 통과한 문희우 중위는 해군 첫 여성 심해잠수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문 중위는 대학에서 체육학과 해양학을 전공하고 해군에 입대했는데요. 2022년 6월 해군 소위로 임관, 심해잠수사의 꿈을 키워오다 2024년 4월 해난구조 기본과정에 지원했습니다. 입교 전에는 훈련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기도 했는데요. 문 중위는 "어깨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약 1cm 정도만 남기고 모두 잘랐다. 머리를 자르면서 꿈꿔왔던 심해잠수사로의 첫발을 내딛는 실감이 났고, 절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말했습니다. 

또 여군 장교로서 훈련받기 쉽지 않았을 상황에 대해선 "해난구조 현장에서 남군·여군의 차이를 두고 임무를 수행할 수 없기에 남군·여군 모두가 동일한 체력·수영검정 기준을 적용받았고, 교육절차도 동일했다. 동일한 기준을 통과해 입교했고 훈련을 잘 이겨낼 자신이 있었다. 머리도 짧게 잘라서 누가 알려주지 않으면 여군인지 알지 못했을 것" 이라며 "성별 차이보다는 동기들보다 많게는 8살 나이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신체회복 속도가 더뎌 체력 훈련을 따라가는 데 애를 먹었다" 전했습니다. 또 힘든 훈련 과정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고무보트 훈련'을 꼽기도 했습니다. 

문희우 중위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작전 능력을 갖춘 해난구조전대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구조작전 전문가가 되어 국민과 전우의 생명을 지키고 해군 구조작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성: 이미선 / 편집: 윤현주 / 디자인: 성재은 / 영상 제공: 해군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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