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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1등급 한우라더니 '젖소', 공영홈쇼핑 결국…

지난해 공영 홈쇼핑에서 판매하던 한우 불고기에서 젖소 고기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홈쇼핑 측은 이걸 알고 나서도 한 달이 넘도록 쉬쉬한 걸로 드러났는데요.

다른 데도 아니고, 정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소비자들을 속인 셈이라 공분이 컸는데 결국 사건과 관련된 임직원 5명이 징계 처분을 받게 됐습니다.

[한우 1등급으로 등급 판정서까지 갖고 왔어요. 한우 1등급, 딱 적혀 있잖아요.]

2년 반 동안 25만 개 넘게 팔린 공영홈쇼핑 한우 불고기 상품입니다.

그런데 임직원들은 지난해 9월, 공인 시험 기관으로부터 이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냉동 소고기를 녹여 분배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한우 제품에 젖소 고기 약 50kg이 섞였다는 게 제조업체의 주장이었습니다.

[안희재 기자 (SBS 8뉴스, 지난해 10월 18일) : 보관 중이던 상품은 문제 통보 직후 출고가 중단된 채 이렇게 창고 신세가 됐습니다.]

하지만 공영홈쇼핑 본부장 A 씨는 추석 기간 판매 부진을 우려해 한우 불고기 제품에 젖소 DNA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지 않도록 보안을 유지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대표 보고 없이 문제가 된 제품 판매만 중지시킨 걸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한 달가량이 지나서야 뒤늦게 환불 등의 조치에 나섰는데요.

이미 젖소 고기가 섞인 날 만든 제품 중 1만 3천 세트가 팔렸던 시점이었습니다.

결국 중소기업벤처부가 종합 감사를 벌인 결과, 사건과 관련된 공영홈쇼핑 임직원 2명에게는 중징계 처분을, 임직원 3명에게는 경징계를 내릴 것을 결정했습니다.

또 퇴사한 본부장 A 씨의 재취업과 포상을 제한하기 위해서 비위 내용을 보고하라고 했고, 본부장을 포함한 직원 8명을 업무 방해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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