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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고치고 가발 쓰고…160억 가로챈 일당 도주 끝 검거

<앵커>

가상자산 채굴 사업을 하겠다면서 16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당 총책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성형수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구리시의 한 아파트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이어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을 붙잡아 체포영장을 집행합니다.

이 남성은 가상자산 투자 사기 조직의 총책 40대 김 모 씨입니다.

김 씨 일당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약 8개월 간 '가상자산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160억 원의 투자금을 받은 뒤 45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투자 피해자는 158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10개월 동안 도주한 끝에 지난달 25일 은신처에서 검거됐습니다.

김 씨는 도주 과정에서 2천100만 원을 들여 코와 안면윤곽 수술 등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가발을 쓰거나 수시로 거처를 옮기면서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등의 혐의로 김 씨 등 총책 일당 2명을 구속하고 모집책 7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가상자산을 현금화해 건네주거나 성형외과를 알아봐 준 혐의로 법무법인 사무장 등 5명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김 씨의 은신처에서 발견된 1억 원을 압수하고, 김 씨의 재산 13억 원에 대해서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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