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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회동 연기…"의대 증원 유예하면 큰 혼란"

<앵커>

내일(30일) 열릴 예정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만찬 회동을 대통령실이 추석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제안한 의대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이 거부하면서 불거진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을 제안했던 대통령실이 만찬을 추석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식사하는 것보다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국민연금 등 산적한 현안들을 우선 살피고 추석 뒤 여당 지도부를 만나도 늦지 않다는 게 대통령실 공식 입장입니다.

하지만, 만찬을 이틀 앞두고 갑자기 연기한 이유가 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때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만찬 연기 발표 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26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26년 정원은 이미 대학별로 배정돼 공표됐다"며 "유예하면 입시 현장 혼란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도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며 유예하자는 건 대안이라기보다 증원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와 같다고 반박했습니다.

의사들을 향해선 증원이 되더라도 5년간 20조 원의 재정이 투입되면 장래 수입이 줄지 않을 거라며 의료개혁에 협조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 브리핑에서도 의대정원 확대 필요성을 직접 강조할 예정입니다.

오늘 열리는 국민의힘 연찬회에는 복지부장 차관과 사회수석이 참석합니다.

한 대표가 내놓은 증원유예안을 놓고 당정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김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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