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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급물살 2017년…회고록에 담긴 발언들

<앵커>

트럼프 정부 안보보좌관을 지낸 맥매스터가 회고록을 펴냈습니다. 한국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식과 당시 문재인 정부의 생각들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 첫해인 2017년 7월 당시 미-중 정상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마주앉았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맨발인 사람은 좋은 신발 신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대북 제재 무용론을 강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일본 등도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어떻게 되냐"고 반문했습니다.

당시 미 안보보좌관이었던 맥매스터의 회고록에 담긴 내용입니다.

4달 뒤 두 정상이 다시 만났을 때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적었습니다.

한미군사훈련이 도발적이라는 시 주석 견해에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하면서 돈 낭비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평택기지 건설과 사드 배치 비화도 담겼습니다.

트럼프가 주한미군 사령관에게 평택기지 건설 비용을 왜 한국에서 100% 받아내지 않았느냐고 따졌었고, 사드 배치 때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선 '시간 낭비'라고 소리쳤다고 적었습니다.

2017년 북한의 화성 14형 발사 때 상황도 나와 있습니다.

정의용 당시 안보실장이 그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부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하자, 맥매스터는 "부르지 않는다고 ICBM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또 2017년 6월 당시 방미한 문재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에게 "김정은은 방어를 위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는데, 대북 강경파였던 펜스는 "공격 목적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의견 차이로 긴장이 생겼다고 묘사했습니다.

[맥매스터/전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CNN 인터뷰) :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앞으로) 어떤 정부에서도 일할 것입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좀 지쳐 있습니다.]

맥매스터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잦은 갈등 끝에 2018년 3월, 임명된 지 13개월 만에 해임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강경림·임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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