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간에 갯벌에서 조개 등을 잡다가 물 때를 놓쳐 고립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인천시와 해경이 특수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서 사고 예방에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선재도 앞바다.
해경이 갯벌에 고립된 60대 여성 2명을 잇따라 구조합니다.
갯벌 고립 사고는 야간에 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인천해경 구조대 : 구조 전 10시 방향, 왼쪽에 불빛발견, 익수자 확인.]
손전등에 의지해 조개를 잡다가 물때를 놓친 것입니다.
지난해 인천 무의도와 영흥도 일대 갯벌에서 고립돼 숨진 사람은 모두 5명.
캄캄한 밤이나 새벽에 갯벌 활동을 하다 변을 당했습니다.
인천 무의도 해수욕장 썰물 때가 되자 야간 해루질을 하려는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열화상 감시 카메라를 단 드론을 띄워봤습니다.
드넓은 갯벌에 해루질하는 사람들이 속속 나타나고,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되자 즉시 계도 방송이 나옵니다.
[순찰 드론 계도 방송 : 현재 위치한 곳은 위험구역입니다. 신속하게 안전구역으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육지혜/인천해경 하늘바다파출소 경사 : 실제로 저희가 직접 다가가서 일일이 계도를 하는 것보다 드론 순찰을 통해서 계도 방송을 듣고 나오시는 경우들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빨리 나오시더라고요.]
갯벌 고립 사고가 빈번한 인천 연안 갯벌에 야간 드론이 투입된 것은 지난해 10월.
올해는 5월부터 드론 순찰을 시작했는데, 갯벌 안전사고가 크게 줄었습니다.
[김영신/인천시 항공과장 : 올해 저희가 무의도하고 영흥도 2개 지역에서 안전활동을 한 결과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그런 효과가 있었습니다.]
밀물의 속도는 성인 걸음의 2~3배에 달하는 만큼, 야간에 갯벌 활동을 할 경우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를 반드시 갖추고 여럿이 함께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인천시·인천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