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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지하 23m 방에 갇혀…' 이스라엘 인질 10개월 만에 가족과 재회

이스라엘 군용 헬기가 의료센터 공터에 착륙하고, 한 남성이 부축을 받으며 내립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던 이스라엘 인질이 326일 만에 풀려난 겁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일제히 올해 쉰 둘의 카이드 파르한 알카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국경 근처 작은 집단 농장의 경비원이었던 알카디는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인질로 붙잡혔습니다.

이스라엘 군에 의해 발견 당시, 알카디는 약 23m 깊이의 지하 방에 홀로 있었으며 도망가지 못하도록 지키는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납치 당시보다 체중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알카디의 구출 소식에 급하게 병원으로 온 가족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기뻐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알카디와 전화 통화에서 "모든 이스라엘 국민들이 당신의 구출에 환호하고 있다"며, "나머지 인질들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특수부대와 국내 정보기관의 작전을 통해 알카디를 구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 이스라엘 언론은 알카디가 구출이 아닌 탈출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억류돼 있던 터널에서 탈출해 스스로 이스라엘 군을 찾아갔다는 건데, 하마스는 알카디를 '풀어준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하마스의 기습 때 납치된 이스라엘인 251명 중 104명이 아직까지 억류된 상태며, 이 가운데 34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재 : 류란,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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