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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텔레그램 CEO 체포에 '발칵' "러, 공무원에 삭제 지시설"

텔레그램 CEO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 수사 당국에 체포되면서 그의 모국 러시아가 발칵 뒤집혔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현지시간으로 26일 보도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당국자들은 두로프가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텔레그램의 암호화된 정보를 푸는 방법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친정부 텔레그램 채널 '바자'는 이에 따라 "당국이 공무원, 법 집행기관 종사자에게 '텔레그램 대화 내역을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SNS이며, 우크라이나와 전쟁이 시작된 뒤 그 활용도가 커졌습니다.

러시아군은 전장에서 텔레그램을 주요 통신수단으로 이용해왔으며, 크렘린궁을 비롯한 정부 기관 역시 당국의 입장을 발표하는 데에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폴리티코는 러시아군이 이처럼 텔레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가 자체 보안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나 군 당국 뿐만 아니라 러시아 국민 약 50%도 정보를 얻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24일 프랑스에서 체포된 두로프는 마약 밀매, 성착취, 테러 등 범죄의 확산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선 이번 두로프의 체포가 서방의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다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적법한 '사법 수사의 일환'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취재 : 류란,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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