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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제주공항 마비시킨 이륙 중 경고등→급제동→타이어 파손

한밤 제주공항 마비시킨 이륙 중 경고등→급제동→타이어 파손
▲ 지난 26일 이륙 도중 기체고장으로 제주공항 활주로에 멈춰선 뒤 견인되는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

어젯밤(26일) 제주공항을 2시간 넘게 마비시킨 원인은 이륙하던 항공기가 급정거하면서 브레이크가 과열돼 타이어가 파손됐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공항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어제 오후 8시 55분 김포행 대한항공 KE1336편 항공기가 이륙을 시도하던 중 갑자기 엔진 이상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기장은 급제동을 시도했고, 항공기는 활주로 출발 지점에서 2천500m 떨어진 지점에서 간신히 멈춰 섰습니다.

이륙하기 위해 가속하던 중 급제동하자 브레이크가 밀리면서 많은 열이 발생했고 타이어도 파손됐습니다.

공항공사와 항공사는 곧바로 정비팀 등을 보냈으나 결과적으로 활주로는 2시간 20분가량 전면 폐쇄됐습니다.

이 때문에 사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71명은 2시간 넘게 항공기 안에 있었습니다.

한 남성 승객은 목디스크를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오늘 오전 퇴원해 부인과 함께 서울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또 활주로 폐쇄로 당일 남아 있던 29편(국내선 19편, 국제선 10편) 중 25편이 지연 운항했고, 국내선 3편과 국제선 1편이 결항하며 300여 명의 체류객이 발생했습니다.

제주공항에 착륙하려던 다수의 항공편은 출발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상이 있는 부분을 점검하고 브레이크 열이 어느 정도 식을 때까지 기다린 뒤 견인하려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해당 항공편에 엔진 이상 경고등이 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기장이 빠른 판단에 의해 급제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사고 관련 조사는 국토부 항공운항과에서 진행하며, 제주공항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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