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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 상황 생명줄 '완강기'…올바른 사용법은?

<앵커>

얼마 전 있었던 부천 호텔 화재 이후, 높은 건물에서 불이 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사람들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럴 때는 완강기를 이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만 실제로 쓸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이걸 어떻게 사용하는 건지, 또 다른 대피 방법은 뭐가 있는지, 서동균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19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의 호텔 화재.

투숙객 2명은 창문을 통해 에어매트로 뛰어내렸지만 뒤집히는 바람에 모두 숨졌습니다.

당시 에어매트는 10층용 매트였지만, 안전 규격 기준은 5층까지만 마련돼 있습니다.

5층까지는 에어매트 대피가 안전한 편이지만, 그 이상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당시 호텔 객실에는 비상 탈출용 간이 완강기가 있었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현행법상 완강기는 모든 건물에는 3층부터 10층까지 층마다 설치해야 하고 숙박시설은 객실마다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하예린/인천 미추홀구 : 완강기에 대해서는 들어는 봤는데 사실 사용 방법을 이렇게 딱 해봐라 하면 잘 모를 것 같아요.]

완강기 대피를 위해선 먼저 건물 외벽 지지대에 도르래 형태의 속도 조절기를 걸고 줄이 감겨 있는 릴을 창 밖으로 던집니다.

그 뒤에는 속도 조절기와 연결된 안전벨트를 가슴에 고정하고 창밖으로 나가면 됩니다.

완강기의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에는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도록 양팔을 벌리고 탈출을 시도하면 됩니다.

속도 조절기의 브레이크 때문에 초당 70cm 정도로 천천히 떨어져 부상 위험이 적지만, 건물에 부딪힐 수 있어 외벽을 밀며 내려가야 합니다.

[김현수/인천공단소방서 소방위 : 복도나 계단을 통해서 탈출할 수 없는 경우에 최후의 수단으로 완강기를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재 시 피난 계단 이용이 가능할 경우 아래층에서 불이 나면 옥상으로, 위층에서 불이 나면 1층으로 대피하고 대피가 불가능하면 젖은 수건으로 문틈을 막고 구조를 요청해야 안전하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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