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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리했다"…보복 미뤄 둔 이란 움직임은?

<앵커>

이스라엘과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대규모 공격을 주고받은 뒤에 서로 자신들이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이번 충돌이 앞으로 전면전으로 더 번질지, 또 이스라엘 상대로 보복을 미뤄왔던 이란은 어떤 선택을 할지, 이 내용은 김경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스라엘 북부에서는 헤즈볼라의 로켓이 요격망에 막혀 폭발하고, 남부 레바논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습니다.

교전 반나절 만에 공격과 보복을 마무리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서로 승리를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공격 징후를 포착하고 로켓 발사대 1천여 개를 15분 전 선제공격으로 파괴했고, 미사일과 드론 공격도 모두 막아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명피해도 1명 사망, 2명 부상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헤즈볼라를 놀라운 강도로 타격하고 있습니다. 3주 전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제거했고, 오늘은 그들의 공격 계획을 저지했습니다.]

반면 헤즈볼라는 로켓과 드론 수백 발로 텔아비브 인근 군사 정보 기지를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고위 사령관 슈크르 암살에 대한 1단계 보복에 성공했다며, 추가 공격도 시사했습니다.

[나스랄라/헤즈볼라 최고 지도자 : 우리 관점에서 이번 공격 결과가 충분치 않다면 다음번 또 다른 공격에 나설 것입니다.]

다만 전면전을 피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드러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박현도/서강대 교수 : 헤즈볼라가 의도적으로 확전하지 않기 위해서, 아마 이란하고 조율했으면 그걸 조율했을 거 같은데, 민간인 지역 전혀 공격하지 않았잖아요. 그게 확전하지 않겠다는 의도예요.]

이제 관건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 이후로 보복을 미뤄왔던 이란의 움직임입니다.

휴전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공격 지연의 명분은 사라졌지만, 심각한 경제난과 이스라엘의 반격 등을 고려할 때 당장 보복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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