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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말고 누가 하겠냐?" 후배들 들어와도 모든 잡무는 내 몫…어떻게 하지? [스프]

[직장인 고민처방] (글 : 최정우 작가)

※ 아래 사연은 실제의 고민 내용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거나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직장인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입사 5년 차 직장인입니다. 후배들이 새로 입사하는 상황인데도 팀의 모든 잡무는 여전히 저에게 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성격이 또 할 말을 똑 부러지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하고 있어요.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입사 이후 줄곧 당연하게 생각하며 해온 일들이지만, 후배 사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저에게만 계속 잡무를 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후배들이 뻔히 있는데 잡무가 계속해서 고민자님에게 오는 것 같아 부당함(?)을 느끼고 계신 것 같네요. 한두 번도 아니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 피해 심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사람은 누구나 공평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맡은 역할과 업무에 더욱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마련인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최정우 직장인 고민처방
일단 이런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상사, 선배들이 질문자를 그만큼 신임하고 믿기 때문에 일을 맡기고 있는 것 아닐까요? 만일 그들이 질문자를 신임하지 못하고 미덥지 않아 한다면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쉽게 맡기지는 않겠죠. 일단 질문자를 믿고 있으니 그런 일도 계속해서 맡기는 걸로 생각합니다. 일단 그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어쨌든 문제는 질문자죠. 질문자의 입장도 중요하잖아요. 아무리 자신을 믿어서 일을 계속 맡기더라도 질문자가 힘들어하고 있고, 과한 수준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변화가 필요하죠. 언제까지 그분들의 편의에만 맞춰서 일을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 생각에는 일단 질문자가 후배 신입사원들의 역량을 키워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지금도 격무에 시달리고 아주 바쁘시겠지요. 후배들이 그 일들을 이어받아 할 수 있게 역량과 능력을 키워주시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업무에 있어 작은 성공의 경험을 느끼게끔 해주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심리학에는 승자 효과(Winner's effect)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영국 신경심리학자인 이안 로버트슨(Ian Robertson)이 <승자의 뇌>라는 책에서 소개한 개념인데요.

사람은 성공을 경험하면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물질은 지배적 성향을 더 강하게 함으로써 성공을 열망하고 소유하려는 욕구를 더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자신감을 바탕으로 더 많은 성공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내용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 맛을 더 잘 안다"는 말처럼 성공도 해본 사람이 다음번에도 좀 더 손쉽게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정우 직장인 고민처방
그래서 중요한 것이 초반의 작은 성공입니다. 시간이 걸려도 괜찮고 조금 실수해도 괜찮은 일들은 간단한 지도 후에 후배들에게 한번 맡겨보세요. 작은 성공을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성공을 경험한 후배들은 업무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업무 능력을 키워 당신이 하는 일들을 하나씩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질문자의 상사나 선배들은 질문자의 후배 코칭 능력에도 좋은 점수를 줄 것입니다. 1타 2피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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