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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1인 유럽 출장소' 아로소 수석코치…홍명보 "적극적 관여 기대"

한국축구 '1인 유럽 출장소' 아로소 수석코치…홍명보 "적극적 관여 기대"
▲ 기자회견장 들어오는 코칭스태프

"외국인 코치진이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합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외국인 코치진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홍 감독은 오늘(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그리고 월드컵 16강 진입에 도전하는 '홍명보호'의 출항을 알리는 공식적인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홍 감독을 도울 8명의 코치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그중에서 축구 팬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두 명은 포르투갈 출신의 주앙 아로소(52) 수석코치와 치아구 마이아(40) 전술분석 코치입니다.

홍 감독은 '전술가형'이라기보다는 관리에 강점을 보이는 '매니저형 감독'으로 분류됩니다.

아로소 수석코치와 마이아 코치가 홍 감독의 약한 부분인 '전술가적 능력'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들은 지난주 입국해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하며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한국 축구에 '적응하는 단계'여서 이번 명단 발표에서는 큰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홍 감독은 "K리그를 한두 경기 보고 그 선수와 다른 선수를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누가 낫다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해외에 있는 선수들의 퍼포먼스는 꾸준히 지켜봤기에 그 부분을 조언한 건 사실이다. K리그가 이 정도 리그라는 걸, 조금 더 공부하는 차원이라는 게 정확하다"면서 "앞으로는 (외국인 코치들이)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마이아 코치는 한국에 머물며 국내 선수 파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왼쪽부터 이재홍 코치, 정현규 코치, 치아구 마이아 전술분석 코치, 주앙 아로소 수석코치, 홍 감독, 박건하 코치, 김동진 코치, 김진규 코치, 양영민 골키퍼 코치

아로소 수석코치는 유럽에 머물며 최신 전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의 주축인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체크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홍 감독은 여기에 더해 '이미 잘 알려진 유럽파 선수'뿐 아니라 '유럽에서 활동하는 어린 유망주들'까지 체크하는 역할도 아로소 수석코치에게 맡겼습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선수처럼 누구나 쉽게 찾아보는 선수 말고 지금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성장시키느냐가 한국 축구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그 선수들과 소통하고, 연습 경기나 훈련장에서 그 선수들의 감독·코치들과 소통해 상황을 꾸준히 관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축구협회의 '1인 유럽 출장소' 역할을 하게 될 거로 보이는 아로소 수석코치는 "한국 대표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목표 달성을 돕겠다. 훈련 준비, 전술, 전략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팀을 지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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