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자폭 무인기' 성능시험…군 "실전 배치, 분석 필요"

<앵커>

북한이 자폭형 무인기들의 성능시험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은 자폭형 무인기들을 많이 개발해야 한다며,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는데, 우리 군은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선 분석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4일 국방과학원 무인기연구소를 찾아 최근 개발한 무인기들의 타격시험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무인기들이 지상과 해상에서 임의의 목표들을 공격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무인기들이 설정된 항로를 따라 비행해 지정된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에는 하얀색으로 도색한 자폭형 무인공격기가 남한 전차로 보이는 모의 표적을 타격하는 장면이 실렸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7월 열병식 때에는 전략무인정찰기 '샛별 4호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 '샛별 9호기'를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김정은은 무인기들의 전투적용 시험을 더 강도높이 진행해 하루빨리 인민군 부대들에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은 무인기들의 전투성능을 높이는 것은 전쟁준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정찰과 다목적공격형 무인기뿐 아니라 자폭형 무인기들도 더 많이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군은 북한 자폭형 무인기의 성능과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창현/합참 공보차장 : (북한 자폭형) 무인기에 대해서는 저희가 좀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고, 북한도 자기네들도 분석을, 발전을 해야 된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가 좀 더 분석할 예정입니다.]

군은 북한 무인기에 대한 탐지와 요격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의 다양한 군사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