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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남자들의 경기' 나담 축제…여성 참가자 늘어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 열린 나담 축체입니다.

말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몽골족 답게, 무려 500마리의 말들이 함께 질주하는 행사로 개막식이 시작됐습니다.

유목민족의 오랜 민속 전통으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나담이 가장 유명하지만, 중국 내몽골 자치구와 러시아 부랴티야 자치 공화국 등 몽골족이 있는 곳에선 어디든 매년 여름 나담 축제가 열립니다.

[관광객 : 어제 돌아가려다 개막식 얘기를 듣고 더 머물렀는데 질주하는 말들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휴식이나 오락이란 뜻의 나담은 풍요를 기원하는 종교적 의미와 병사를 모집하고 훈련하는 군사적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남자들의 세 가지 경기'라 불려온 활쏘기와 씨름, 말타기 경주가 축제의 핵심입니다.

우승자들은 큰 명예를 얻는 건 물론 두둑한 상금도 탈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여성 참가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활쏘기 경기 참가자 : 활쏘기는 정신적 단련이 필요합니다. 모든 화살을 쏘는데 꾸준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활쏘기는 물론 씨름과 말타기도 여성 경기가 늘어나고 있는데, 참가자들은 우승을 위해 별도 훈련에도 열심입니다.

[활쏘기 경기 참가자 : 선생님이 하루에 화살을 천 개씩 쏘라고 하세요. 사실 많은 양이죠. 너무 연습해서 손이 닳았어요.]

과거엔 남자들이 힘과 기술을 겨루는 경기의 의미가 강했지만 유목민 생활의 변화와 함께 이제는 몽골족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는 의미가 강조되고 있는 겁니다.

나담 축제는 경기 외에도 전통 음악과 음식, 공예품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데, 전통과 문화가 집약된 축제로 인정받으면서 지난 2010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편집 : 최덕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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